한국경제 수출 이끄는 반도체…2분기 수출물량 사상최대

작년 대비 20% 늘어…7년새 4배로 '점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단지 기흥캠퍼스 항공사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경제의 수출을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30일 한국은행 무역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2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93.97(2010=100)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2분기(327.86)와 비교하면 20.2% 늘었다. 또 올해 1분기(383.49)보다 2.7% 늘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2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수출물량지수는 상품의 수출물량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그만큼 반도체 수출을 많이 한 것이다.2분기 수출물량은 기준연도인 2010년과 비교하면 7년 사이에 4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분기 전체 수출물량지수 141.38과 격차가 크다.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은 7년 동안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반도체는 정보통신(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6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48.79(2010=100·원화 기준)로 작년 12월보다 14.2% 상승했다.반도체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6400억원)의 3배를 넘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영업이익률은 43.0%에 달했다.반도체는 당분간 한국경제의 수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은 수요 우위 기조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코트라(KOTRA)도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제품, 무선통신을 앞세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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