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드發 어닝쇼크]현대모비스·위아, 부품 계열사도 '휘청'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부품 계열사 실적도 악화했다.29일 현대차그룹 주력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2824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9%, 3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822억원으로 43.2% 줄었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7조5501억원, 영업이익 1조1611억원, 당기순이익 1조244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2.8%, 24.3%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 사드 영향으로 판매량이 준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현대모비스는 중국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중국법인 실적이 현대모비스 연결실적에 100% 반영된다.상반기 중국 완성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14조1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내 완성차 물량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주력 사업분야인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이 영향을 받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에 변속기와 엔진 등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8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3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6.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1.2% 줄어든 403억원에 그쳤다. 매출의 80%가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하는 현대위아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특히 사드 이슈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수출 감소로 공작기계 부문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3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6% 하락한 1384억원을 기록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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