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구성 완료…류석춘 '창조적 파괴로 혁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사진=한국당 공식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 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혁신위원 10명의 인선을 완료하고 혁신 작업에 돌입한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 어느 조직이든지 스스로 개혁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조직은 유지·발전될 수 없다"며 "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우파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기존 당 조직과 제도를 개편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업의 적임자라고 평가받는 인사들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으로는 학계에서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교수를 비롯해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낸 박성희 고려대 강사, 조성환 경기대 교수가 포함됐다.류 위원장은 "김 교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을 역임해 23개 국책연구 기관과 전국 200여개 대학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한 배경을 활용해 당의 정책 및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우승 변호사와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소속인 황성욱 변호사가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황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법률대리인을 지낸 바 있다. 류 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이우승 변호사를 '성완종 사건'에서 홍준표 대표의 변호인이었다고 표현하고 있던데, 법률대리인이 아니다.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부인했다. 시민사회 쪽에서는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중앙회에서 활동한 최 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류 위원장은 최 사무처장에 대해 "이번 인선의 꽃"이라며 "북한의 3대 세습, 전교조의 역사관, 민주노총의 기득권 등을 비판하는 합리적 좌파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좌파적 인사로 외연을 확장해 심화하는 불평등 문제를 줄일 것"이라며 "서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당 대표의 철학과 잘 맞아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20대인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이 이름을 올렸고,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혁신위 대변인을 겸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고 혁신 작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 류 위원장은 "당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국민 전체가 아닌 저희 당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목표로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 원칙으로 ▲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이념 정립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 ▲ '창조적 파괴'를 통해 당 쇄신에 앞장 설 수 있는 인사 ▲ 파부침주의 각오로 당 혁신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 ▲ 당의 재건과 화합 그리고 외연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인사 ▲사회 각 분야와 계층을 망라하기 위해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인사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합리적 좌파진영 인사 포함 등을 언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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