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탁기자
노동계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대노총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해 유통대기업들은 "우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인상이 정부의 '기업 옥죄기'로 이어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16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는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전날 확정된 뒤 관련 사업장 영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아직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을 추산하진 않고 있다"며 "지금껏 정해진 최저임금을 잘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달라진 환경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당장 크게 영향 받는 부분은 없다"며 "롯데마트 등 계열사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차차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를 운영하지 않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여타 업체에 비해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더 적다. 백화점, 아웃렛 등의 경우 기본 업태가 '매장 임대'인 데다 하청을 주는 청소, 보안 등에서도 최저임금과 직접 연관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