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중국 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劉曉波)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류샤오보에 대해 "피해망상적이고, 무지하며, 오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류샤오보의 신격화로 그의 죄를 덮을 수 없다'라는 사평(社評)을 내고 "서구 국가와 매체들은 류샤오보를 '위대한 자유 투사', '인권의 거인', '우리 세대의 만델라'라고 치켜세우며 신격화"하고 있지만 "(서구의 평가는) 중국 주류 사회의 그에 대한 평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신문은 "류샤오보가 오랜 수감 생활했기 때문에 일부 중국인이 그에 대해 동정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서구 사회처럼 그를 위대한 순교자나 만델라와 비교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중국은 300년간 서구의 지배가 필요하다'고 한 류샤오보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가 중국의 안정과 국가 안보에 도전했기 때문에 중국 사회는 그를 경멸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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