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미래전략 발표2021년까지 30개모델 출시고성능 'N' 첫차 i30 N 공개"유럽 내 아시아 브랜드 넘버원 될 것"
현대차 i30 N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유럽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가 되겠다." 현대자동차가 '유럽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다. 2021년까지 유럽에 30여개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 레이싱에 열광하는 유럽 고객들을 겨냥해 고성능 브랜드 'N' 차종도 출시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레이싱카의 특성을 갖춘 N의 첫 모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향후 5년을 대비하는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충하고 친환경차 등 미래 기술 선도하며, 유럽향 i 시리즈에 주력하면서 고성능 N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토마스 A.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까지 유럽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신기술을 보편화하고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i30 시리즈
현대차는 올 상반기 회사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43만3000대로 전년 동기 8%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4월(144만3000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22만12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20만7793대로 10.4%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2%, 기아자동차가 3.0% 수준이다. 유럽 내 아시아 최고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토요타(4.7%), 닛산(3.8%)을 넘어서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이미 토요타와 닛산을 넘어섰지만 2021년까지 현대차 단독으로 아시아 넘버원이 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선보인 소형SUV 코나를 통해 소형 SUV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2018년에는 코나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된다.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의 선두주자로 글로벌시장에 2020년까지 14개의 새로운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5개의 하이브리드, 4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개의 전기차, 한 개의 수소연료 전지차가 주인공이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i시리즈도 강화한다. i10, i20, i30, i40 모델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럽 판매량의 55%가 i시리즈에서 나왔다.
현대차 i30 패스트백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