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과거 임단협 협상을 앞두고 상견례를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만적인 사측을 박살내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하는 것이다.1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전체 조합원 4만900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노조는 지난 11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파업 채비를 마쳤다. 노조는 지난 6일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오는 17일 중앙노동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원 인상, 만 65세 정년 연장, 회사 순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상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노조 측은 "회사가 영업실적 하락을 이유로 조합원에게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만, 영업 하락에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경영진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해 현대차는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 누계가 3조원에 이르렀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16년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조104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동안 번 돈을 파업으로 버린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역시 노조 파업이 있을 경우 상반기 실적 부진 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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