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제때 통과해야'…김동연 부총리, 또 국회 향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귀국하자마자 국회로 달려간다. '타이밍이 생명'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가 국회에서 파행을 겪자, 야당 대표들을 만나 설득작업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비행기로 도착한 김 부총리는 여의도로 직행,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등 보수야당 신임 대표들을 만난다. 그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국회로 달려간 이유는 추경안이 한 달 째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달 7일이다. 지난달 9일 임명장을 받은 김 부총리는 취임식도 하기 전인 지난달 12일 국회를 찾아 추경안을 설득했으며, 지난달 26일에도 국회를 찾아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했지만 허사였다. 야당은 이번 추경이 돈을 풀어 공무원만 늘리고 있는 데다 국가재정법상의 추경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지난 4일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보수 야당인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문제삼으며 추경 보이콧을 시작했다. 추경에 그나마 우호적 입장이었던 국민의당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발끈해 추경 심사가 진행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예결위)에 불참했다. 이대로라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18일까지 추경안 통과가 힘들어질 수 있다. 가까스로 처리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처리가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집행에도 시간이 걸리는 추경의 성격상 효과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김 부총리가 G20 정상회의 여독도 풀지 않은 채 국회로 달려가는 이유는 바로 이 타이밍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주재한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빠른 시간 내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을 할 수 있도록, 심의가 되면 상임위별로 차질없이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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