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7일 주민들에게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아쉽다고 생각할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구민들에게 직접 메진저를 보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명예를 상징하는 능소화는 시들 때까지 피어 있지 않고 절정의 시기에 스스로 꽃을 떨군다"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7일 주민들에게 능소화를 비유한 감사의 메신저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유 구청장은 "구청장 3선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공표했다"며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인생 행로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또 "아쉽다고 생각할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구청장 7년 은 제 인생의 최대 보람이자 행복이었다. 51만 관악구민의 커다란 은혜에 감사하며 영원이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도 직접 보냈다.
이어 "앞으로 1년 잘 마무리하고 퇴임 후 어떤 자리, 어떤 일을 하든지 구민 여러분의 큰 은혜에 보답해나가겠다"며 또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한 의지도 내비췄다.서울대 철학과 졸업 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 한겨레신문 창간멤버로 참여한 후 서울시의원,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차관급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후 민선 5,6기 관악구청장으로 38개의 '작은도서관' 설립,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관악구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었다.이에 따라 유 구청장이 3선 구청장 도전을 접고 또 다른 도전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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