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여성친화 테마길’ 조성

스토리보드 설치, 여성안심화장실 관리, CCTV·위치표지판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안산(鞍山) 자락길에 안전과 편의 시설을 보강하고 여성에 관한 역사 이야기 등을 알리는 ‘여성친화 테마길’을 조성했다.테마길 명칭은 온오프라인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길’이라는 뜻에서 ‘서대문 여기로(女記路)’로 정했다.‘여기로’는 전체 길이 7.0km인 안산 자락길 가운데 만남의 장소∼박두진 시비∼전망대∼북카페쉼터로 이어지는 2.2km 구간이다.구는 이 곳에 ▲역사 속 여성 위인과 연관 단어 연결하기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인권운동가 이태영 박사 ▲박완서 작가 ▲여성을 주제로 한 OX 퀴즈 등 내용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설치했다.이태영 박사(1914∼1998)는 이화여전을 졸업, 이화여대 법정대학장을 지냈다.박완서 작가(1931∼2011)는 어린 시절 개성 근교에서 현저동으로 이사를 와 서대문구와 인연이 있다. ‘서대문 여기로’를 걸으면 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친화 테마길 ‘서대문 여기로’ 특강

구는 또 여성친화 테마길이 ‘여성이 걷고 싶은 길’이 될 수 있도록 구간 내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 여성안심보안관을 통해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게 하는 등 여성안심화장실로 관리한다.아울러 CCTV와 함께 위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위치표지판을 설치했으며 유모차·휠체어 대여소도 운영한다.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서대문구는 올 들어 특화사업으로 여성친화 테마길 조성을 추진했다.올 1월부터 6월까지 4차례 민관 관계자 회의를 열고 구간 확정을 위한 답사와 명칭 설문조사도 실시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주민, 민간전문가, 구청 각 부서 간 협업을 이어왔다.서대문구는 양성평등주간(7. 1. ~ 7. 7.)을 맞아 이달 1일 ‘서대문 여기로’에서 기념식을 가졌으며 행사 후 참가자들이 테마길을 함께 걸었다.또 테마길 스토리보드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숲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야외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여성가족과(전화 330-1388)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