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삼성 홍실아파트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홍실아파트 사업 시행 인가에 대한 부서 간 협의안을 최종 인허가권자인 강남구청에 전달했다. 서울시 의견을 접수한 강남구는 이달 중 학교 환경ㆍ공원 조성 등 남은 심의를 마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홍실아파트는 현재 서울시 내 정비사업장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인 일대일 재건축 단지다. 이는 현 아파트 가구 수와 동일하게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일반 분양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재건축의 경우 지금의 가구 수보다 더 많이 지어 일반에게 분양하고 그 수익을 건축비에 넣어 조합원 부담을 줄인다. 하지만 홍실아파트는 일반 재건축으로 추진할 경우 임대를 지어야 하는 데다 소형주택 의무비율에 따라 주택 면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을 감안해 일대일 재건축을 선택했다. 현재 홍실아파트 재건축조합이 확정한 정비안은 현 384가구를 419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골자다. 일대일로 맞추고 남은 35가구는 상가 내 조합원이 가져가는 구조다. 높이는 최고 25층으로 계획했다. 재건축 후 현재 공급면적 기준 103㎡ 물량은 115㎡(251가구)로, 115㎡는 132㎡(120가구)로, 175㎡는 208㎡(48가구)로 각각 전환된다.조합은 사업 시행 인가를 받으면 관리처분 인가 획득을 위한 단계에 바로 돌입하기로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초 부활할 예정이어서 유예 막차를 타려는 것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으로 확정됐다. 현재 위치한 상가는 재건축 후 없어지는 탓에 설계ㆍ시공에서 큰 걸림돌은 없다는 게 정비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조합원 간 한강뷰 동호수 선택과 한강뷰에 따른 조합원 분담금 조율 등은 아직 예민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하다. 사업 초기 서울시 심의를 어렵게 넘은 데다 조합이 사업 시행 인가를 신청한 지 반년이 넘었지만 한강뷰를 포함해 일대에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서다. 103㎡ 물량의 경우 지난해 11억~12억5000만원 선에서 13억~14억원 후반대로, 115㎡는 12억8000만~14억5000만원에서 올해 15억 후반대까지 올랐다.인근 A공인 대표는 "재건축 후 한강뷰가 보장된 데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 한전 부지 개발, 위례~신사선 등의 대형 호재가 엮여 있어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