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관심 있으면 '삶의 만족도 더 높다'

서울문화재단 4일 '2016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발표

2016년 주요항목 조사결과 비교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이 4일 발표한 '2016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문화관심집단의 삶의 만족도는 66점으로 일반시민(62.7점)에 비해 높게 나왔다.서울문화재단은 이를 두고 연령, 지역, 결혼, 자녀유무 등을 떠나 문화생활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문화관심집단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평균 23.8회로 일반시민(14.6회)보다 잦은 편이었고, 총 지불금액도 약 32만6000원으로 일반시민이 연 평균 25만4000원을 쓴 것보다 많았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일반시민 중 청년의 문화예술관람 횟수는 연 평균 20.94회로 가장 많은 관람을 한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은 6.53회로 나타났다. 다만 문화관심집단의 65세 이상 노인은 문화예술을 연 평균 23.97회 관람한다.주목할 만한 점은 청년 1인 가구의 활발한 문화할동이었다. 일반시민 중에서 청년 1인가구의 문화예술관람 횟수는 25.08회로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보다 4.93회나 더 문화예술관람을 했다. 문화관심집단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50대 이상의 장년 및 노인 1인 가구는 문화활동에 제약이 큰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가족들과 함께 문화예술관람이 가능한 다인가구와 다르게 경제적 여건이나 건강 문제, 동반자의 부재 등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서울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발표해온 자료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의 대상은 서울 문화행정서비스 이용자(서울시 문화뉴스레터 수신자 및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회원) 5706명과 서울 거주 온라인 조사 패널 2000명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들 중 문화관심집단과 일반시민을 정의하고 동일한 내용의 설문을 통해 조사 집단 간 비교를 시도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생애주기와는 별도로 문화에 대한 관심 및 관람, 활동, 만족 정도에 따라 '무관심형', '문화장벽형', '불만참여형', '현실만족형', '만족관객형', '활동만족형' 등 6개 유형으로 나눠 문화정책적 진단과 처방을 제안하기도 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청년, 연령대별 1인 가구, 베이비부머, 육아맘 등 다양한 삶의 패턴을 가진 시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말에 '서울시민 문화생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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