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건설人]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혁신 DNA 장착…종합 부동산·인프라그룹 도약'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동치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를 명확히 인지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혁신의 씨앗이 되는 스타트업·테스트베드 등 미래 성장사업 개발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변화와 혁신이다. 변화의 신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 모델이나 시스템은 물론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종합 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을 지속하고 동시에 모든 임직원이 관성에서 벗어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가치를 만드는 기획자가 돼야 한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 차원의 협업 확대에 집중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그룹 간 사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증축이다. 총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조성한다. 건물 양 측면 위로 왼쪽 3개층과 오른쪽 5개층이 새로 올라가게 된다. 지난 2월부터 증축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신축 공간에 CJ CGV 본사가 입주하며 복합 한류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 CGV와 현대아이파크몰 측은 용산을 한국판 할리우드로 만들어 나간다는 포부도 세웠다. 김 사장은 “아이파크몰은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현대산업개발의 대표적 유통·상업시설로서 면세점 설립과 증축을 통해 한류 관광명소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은 물론 미디어 제작·체험과 공연 등 쇼핑·문화·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종합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디벨로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사업의 전후방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바탕으로 현대산업개발만의 독창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주거 사업을 바탕으로 임대 및 운영관리·IT·문화·금융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디벨로퍼는 수주부터 시공·설계·운영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자세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영업·시공·설계를 기능적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한 호흡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사장은 말단에서 시작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78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1993년부터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한 정통 건설맨이기도 하다. 이후 공사관리·자재·법무담당 상무를 비롯해 법무감사실장(전문)·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위기상황에서 이듬해인 2014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뒤 그해 바로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며 위기관리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2015년 1월1일부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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