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등 관련업계, '욜로' 트렌드 겨냥한 맞춤 상품 출시 봇물오리온·대상, 최근 특허청에 '욜로' 상표권 출원브랜드·상품 출시로 시장 선점 차원…사업 전략 검토 중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오리온그룹과 대상그룹이 최근 '욜로'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인생은 오직 한번 산다는 뜻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더욱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삶) 스타일을 일컫는다. 나를 위한 소비에 가치를 두는 욜로족을 겨냥한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상표권을 출원해 상품·브랜드 출시 등의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5월 특허청에 'ORION YOLO'와 'YOU ONLY LIVE ONCE'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지 구체적을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표권을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업계에서 욜로족 겨냥 상품 출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상표권이 등록되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ORION YOLO'와 'YOU ONLY LIVE ONCE' 상품 분류(30)는 커피, 차(茶), 코코아, 빵, 페이스트리 및 과자 등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욜로족을 위한 맞춤 브랜드를 출시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과사업 전반의 사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그룹도 6월 '욜로햄'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 분류(29)는 식육, 생선, 냉동, 건조 및 조리된 과일 및 채소 등이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 '런천미트'와 '우리팜'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상표권이 등록되면 청정원을 통해 욜로족을 겨냥한 맞춤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대상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서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1년정도 심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욜로 트렌드는 1인 가구가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527만9000가구(작년 10월 기준)로 전년에 비해 16만9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 (2015년)에서 27.8%(2016년)로 0.6%포인트 증가했다. 2045년경에는 80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욜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업계에선 관련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욜로족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제품이 오리온의 '초코파이情 말차라떼'다. 이제품은 지난해 11월 출시 한달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000만개, 매출 39억원을 돌파했다. 욜로 트렌드의 확산과 더불어 건강을 중시하는 풍조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외식 업계 이외에도 전방위적으로 욜로족을 위한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트렌드를 쫓아 시장 선점과 사업확대를 꾀하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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