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고속도로 30일 개통…서울 중랑·강동~포천 30분대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수도권 동북부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0시를 기해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는 구리 토평동에서 포천 신북면을 잇는 본선 구간 44.6㎞와 포천 소홀읍에서 양주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 구간 6㎞를 4~6차선으로 연결하는 민자 도로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들목(IC) 11곳과 분기점(소흘 JCT) 1곳, 휴게소 2곳이 마련된다. 이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추진됐으며 2조8687억원이 투입됐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8개 공구로 나눠 2012년부터 60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했다. 2002년 사업을 제한한 시점부터 따지면 15년이 걸렸다.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재무출자자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출자자로 참여했다.  고속도로 준공 후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0년간 도로를 운영하면서 공사비를 회수한다. 정부가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건은 없다.  통행 요금은 도로 시점인 남구리 나들목부터 종점인 신북 나들목까지 가장 긴 구간(44.60㎞)을 주행했을 때 승용차 기준 3800원이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1.19배 수준이다. 장승규 대우건설 구리포천고속도로시공사업단 상무는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도로공사의 2.2배,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2.1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71배의 요금을 받고 있다"며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MRG가 없는 조건임에도 주민들이 민자도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청에서 포천시청으로 가려면 상습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선, 국도43호선을 거쳐 1시간30분가량 걸렸는데 앞으로는 이 고속도로를 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다. 도로 시점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만큼 서울 중랑구, 강동구 등지에서도 포천까지 30분대면 도착 가능하다. 이 고속도로의 본선은 오는 2025년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된다. 양주 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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