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경량철골조의 든든한 건축물’로 변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넝마공동체가 정상적 경제활동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난 23일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완료하고 7월부터 작업장을 오픈한다.오랜시간 영동5교 하부공간을 무단 점유하다가 지난해 11월 구의 지원으로 새로운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넝마공동체에게 경제기반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이전엔 세곡동 소재 낡은 컨테이너 박스였던 작업장이 2층짜리 경량철골조 건축물인 든든한 일터로 변신했다. 이제 넝마공동체는 재활용품과 의류 등을 수집·분류할 수 있는 당당한 일자리를 갖게 된 것이다. 구는 탄천변도로 확장으로 작업장 이전을 요구하는 LH공사와 2년여 동안 수십차례 회의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쾌적한 작업장을 조성했다. 새로운 일자리 환경을 갖게 된 넝마공동체는 이전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민생자활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신축 경량철골조 작업장
구는 지난 2012년 영동5교 아래 거주하던 넝마공동체를 세곡동으로 이전시켜 수급자 선정 ·의료보호 등 여러 복지혜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이후 2014년 LH공사에서 시행하는 탄천변 도로가 넝마공동체 주거지를 관통하게 돼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으나 구는 관련 법령·특례조항 등을 적극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지속적으로 LH공사와 협의한 결과 지난해 송파구 소재 임대주택으로 넝마공동체를 이전토록 했다. 넝마공동체는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안락하게 생활하게 된 것이다. 구는 소외된 빈민의 생활자립을 적극 지원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심인식 건설관리과장은 “지나간 긴 시간을 돌이켜 보면 사업이 마무리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LH공사의 협력을 이끌어 내 넝마공동체와 같은 사회 소외계층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또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고생하고 협조해 준 LH공사 위례사업본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강남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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