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택배 배송…아마존, 드론 택배 전용 물류 센터 특허

원통형 드론 전용 물류 센터 특허 신청도시 한복판에 건설, 물류 효율 극대화기술적 한계 극복해 규제 완화·인식 개선

아마존이 신청한 드론 택배 관련 특허.(사진=USPTO)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아마존이 도시 한복판에 드론 물류 센터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특허를 신청했다. 드론 택배는 현재의 물류 회사들이 가진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으나 현실 가능성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26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를 위한 다층 물류 센터'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특허에 따르면 아마존의 물류 센터는 기다란 원통 모양의 건물에 수십 개의 드론용 출입구가 창문처럼 설치 돼 있다. 이 창문을 통해 드론이 택배 배송을 갔다가 다시 물건을 싣기 위해 돌아올 수 있다. 아마존은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원통형 물류 센터를 설치해 기존 물류 회사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배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물류 회사들은 현재 대형 트럭으로 택배를 배송하고, 이를 위해 교외에 엄청나게 큰 규모의 물류 센터를 짓는다. 하지만 도심 복판에 이러한 물류 센터를 갖추면 수십 분 내 배송이 가능하다. 고층 건물로 물류 센터를 지으면 부지 확보에 천문학적인 비용도 들지 않는다. 아마존은 특허를 통해 드론 물류 센터를 항구에 지을 경우 화물을 도심지까지 이동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JD닷컴) 역시 중국 쓰촨 성에 드론 택배 전용 공항 150개를 지을 예정이다. 징둥 측에 따르면 드론 택배를 이용하면 배송비의 70%를 절약할 수 있다. 징둥은 현재 화물 50㎏을 배송할 수 있는 드론을 운용 중이며, 3년 내 500㎏까지 실을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규제 등의 이유로 드론 택배는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2013년부터 드론택배 사업계획을 공언했는데 올해 3월에야 겨우 자체 개발 드론의 첫 배송시연을 시작했다.드론택배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우선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비행기와 관제탑이 실시간으로 연결, 안전한 비행을 하는 것처럼 드론 전용 관제 플랫폼 구축이 선제 조건이다.이를 위해 아마존의 머신러닝, 인공지능, 항공분야의 전문가들은 드론이 건물이나 나무 또는 다른 드론과 충돌하지 않도록 저고도 비행에 특화된 항공교통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관제 시스템이 안전성을 담보해줘야 드론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지난해 미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드론의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1kg의 드론이 상공 100m 높이에서 떨어질 경우 1t의 충격을 주게 된다. 머리 위에 수많은 드론이 떠다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소음 문제나 배달 중 도난 사고 등 역시 해결해야할 문제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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