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새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민간기업이 발표한 신규 일자리는 8만8000명, 민간·공공부문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비정규직 3만4000명 등 모두 12만2000명이 일자리 혜택을 보게 된다. 26일 일자리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참여한 기업들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 중에서는 롯데가 단연 돋보였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7만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도 그룹과 파트너사의 채용박람회를 통해 1만5000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고, 현대백화점도 26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민간기업이 앞섰다. SK 브로드밴드와 농협이 각각 5200명씩, 롯데그룹이 3년간 단계적으로 1만명 등 모두 2만10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인천공항공사가 6800여명, 한국공항공사 4154명, 강원랜드 1600명 등 모두 1만3000명이 정규직으로 일자리가 업그레이드 된다.중소기업중앙회는 별도의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를 발족, 청년 10만명 정규직 채용 캠페인과 중소기업 공동채용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하며 적극 나서고 있고, 농협도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청년채용 및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동계의 참여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공공기관노조, 보건의료산업노조 등에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민카드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은 임금을 동결하고 재원 25억원을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서울·부산·광주·대전·울산·충북·경북·경남 등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별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고 지역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분들이 최고의 애국자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칭송받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분들이 조세, 예산, 조달, 포상 등 각 부문에서 혜택받을 수 있도록 우리 경제 사회시스템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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