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이상 서명…이사회와 직원들 간 균열 조짐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前CEO [이미지출처=EPA 연합뉴스]
우버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사임한 트래비스 캘러닉(40)의 복직을 이사회에 요구하며 시작한 온라인 청원 운동이 1000명을 넘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압박에 따라 20일(현지시간) 사임했던 우버의 前CEO 트래비스 캘러닉을 복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직원들의 온라인 청원 운동은 캘러닉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며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청원 운동을 시작한 마이클 요크 제품 매니저(PM)은 동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나는 그(캘러닉)가 지금 우버가 필요로 하고 있는 리더가 될 것이며 우버의 성공에 매우 비판적이라고 믿는다"고 썼다.그는 이어 "트래비스를 압박해 내쫓은 이사회의 결정은 잘못되었고, 그가 다시 운영 직무로 돌아와야 한다는 우버 직원들의 목소리를 이사회가 꼭 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요크는 캘러닉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캘러닉의 설득에 18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2012년 우버에 합류한 인물로 유명하다. 캘러닉과 함께 현재 우버가 천명하고 있는 14개 조항의 문화적 가치 목록을 만든 사람 중 하나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다른 우버의 직원인 마가렛-앤 세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캘러닉이 회사 전체에 "이전의 그 누구보다 더 크고 빠르게, 더 높은 충격을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었다며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한다"며 "나는 우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첫 사람이 되겠다. 하지만 당신이 이 회사와 이 세상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진정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NYT는 우버의 1만5000명 직원 가운데 1000명 이상이 이 온라인 청원에 서명하면서 우버의 조직에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21일 저녁(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직원들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비공식 회담을 가지며 회사의 현 상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우버 관리자 측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경영관리 팀에서 21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전송한 이메일에는 "(캘러닉이) 물러나기로 한 것은 항상 그래왔듯 우버를 우선시하기 위한 그의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그의 결정에 대해 일어나고 있는 강렬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있고, 그가 이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길 바란다"는 말이 담겼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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