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 관련 경비 포함 방침…미일 공동 개발 요격미사일 2차 발사실험은 실패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그동안 '이지스어쇼어(Aegis Ashore)'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놓고 저울질하던 일본 정부가 이지스어쇼어 도입으로 결론 내렸다.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어쇼어 도입 관련 경비를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예산안에 포함해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사드 도입은 보류된다.이지스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에 비해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사드는 지상 배치형 미사일(PAC3)보다 높은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방위성은 2017회계연도 예산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새 장비 도입과 관련된 조사비를 쓴다. 2018회계연도에는 이지스어쇼어 조사 비용을 포함할 계획이다.이처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탄도미사일방위(BMD)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일본이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발사 실험은 실패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2일 보도했다.일본 방위장비청과 미국 미사일방위청은 이날 미국 하와이의 먼바다에서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 이지스함에서 발사해 표적을 요격하려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SM3블록2A는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 'SM3블록1A'를 개량한 것이다. 요격 고도가 더 높아지고 명중률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2006년 새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양국이 SM3블록2A 요격 실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의 요격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미국과 일본의 목표는 새 요격미사일을 2021년께 일본 해상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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