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인상계획 철회…'광고비 절반으로 줄여 운영비용 상쇄''

기존 6~7% 인상 계획 논란일자 철회"본사 먼저 변화하는 모습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불신 해소 노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달 말 주요 치킨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이 관련 계획을 철회했다. 소비자가를 올리는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 계획된 소비자권장가격 인상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을 비롯한 전 메뉴의 가격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당초 교촌치킨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인상을 이유로 주요 제품에 대해 평균 6~7% 수준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다. 교촌 측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가맹점에도 이어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본사부터 쇄신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교촌 관계자는 "광고 비용을 절감하는 자구책부터 실행하기로 했다"면서 "우선적으로 올해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의 30%를 줄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점진적으로 내년은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까지 절감할 것"이라면서 "광고 마케팅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강화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부대비용들을 면밀히 분석해 본사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격 인상이 아닌 다른 방안들로 먼저 상쇄해 보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아띠제도'를 적극 확대하는 등 가맹점 상생 정책을 강화한다. 아띠제도는 가맹점주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맹점 호응도가 높은 정책이다. 이에 아띠팀을 별도로 신설, 아띠제도를 교촌의 대표 상생 방안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촌은 다양한 상생계획을 개발하고 소비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본사가 먼저 노력하는 모습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본사가 앞장서는 프랜차이즈 상생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