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文 대통령 시정연설, 외화부실…전략적 민생추경돼야'

'추경, 단순히 공무원 숫자만 늘리는 것 아냐…민생경제 예산 등 빠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관련 시정연설과 관련해 "한 마디로 외화부실(外華不實)로, 겉은 화려하지만 알맹이가 없다고 평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추경은 공무원 추경이 아니라, 전략적 민생 추경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문 대통령이 취임 후 34일 만에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데 대해 "문 대통령의 국회와의 소통 노력을 환영한다"며 "국민의당은 대통령과의 소통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긍정평가 했다.박 위원장은 그러나 "추경은 단순히 공무원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닌데,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는 시급한 민생경제 활성화 예산이 빠져있고, 가뭄 피해 대책도 없다"며 "과연 이번 추경이 국가재정법 상 추경요건을 갖춘 추경안인지도 따져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박 위원장은 아울러 "일자리를 창출한다지만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 자생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 지원과 배려가 빠져 있고 크게 책정돼 있지 않다"며 "불황에 빠진 조선·해운 산업에 대해서도 방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또 "이번 추경은 기업과 시장에 활력을 불어놓는 지렛대로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공무원 추경이 아닌 전략적 민생추경이 돼야 한다는 원칙하에 여야정이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한다"고 전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시정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내용도 일부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구도가 국민이 명령한 협치를 하지 않고서는 의회정치를 한 발 짝도 전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며 "협치의 성공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주는 한편, 선(先) 협의 후(後) 결정이라는 시스템적 협치도 강조했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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