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한국의 가계부채 상승 속도가 세계 주요국 중 3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로 2015년 말(88.1%)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3개국 중 세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다. 노르웨이가 6.3%포인트, 중국이 5.6%포인트가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전년대비 가계빚 증가폭은 2012년 1.1%포인트로 43개국 중 17위에 불과했으나 2013년 1.5%포인트로 12위, 2014년 1.9%포인트로 9위, 2015년 3.9%포인트로 4위 등 점차 순위와 가계빚 증가폭이 상승 추세였다. 증가폭뿐만 아니라 가계부채의 절대수준도 주요국들과 비교해 높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중 8위로, 2011년 79.7%로 13위였다가 2014년 84.2%로 9위를 기록해 10위권 안에 들어섰다. 2015년 이후 계속 8위를 유지 중이다. 미국(79.5%)과 유로존(58.6%), 일본(62.5%)과 영국(87.6%) 수준도 넘어섰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 1위다. 신흥국 2위인 말레이시아(70.3%)나 3위 태국(70.2%)과의 격차도 크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62년만 해도 1.9% 수준이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50%대, 2002년 60%대에 진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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