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9일 전화통화를 하고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한편 대북 압박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G7(주요7개국)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협력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고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또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 방위체제 능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대북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 강화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고 러시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이들 국가의 움직임도 면밀히 확인해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 후 "국제연합(UN)을 포함해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는 25분에 걸쳐 진행됐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1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최고고도 120여㎞, 450여㎞를 비행해 동해 상에 낙하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스커드-C급'과 유사하다고 보고 정밀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발 수를 분석 중이다. 일본은 이번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