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감축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4%(70.53포인트) 오른 2만1082.9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IT주들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대비 0.44%(10.68포인트) 오른 2415.07로 장을 마쳤다. S&P 500 기술주들은 올해 들어 19%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69%(42.23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넷플릭스와 알파벳, 페이스북 등의 주요 종목이 모두 올랐다. 아마존 역시 1.33% 올라 주당 1000달러에 가까운 993.38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공개된 연준의 보유자산 감축 방향에 대해서도 일단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연준은 재투자 없이 만기가 도래한 자산에 대해 재투자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발언을 토대로 어떻게 자산감축을 긍정적으로 풀어낼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파블릭은 S&P 지수가 수요일 2400선을 넘으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BTIG의 수석 시장전략가 케이티 스탁턴 역시 "과매도 상태인 소형, 중소형 종목들의 경우 단기적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불안이 한동안 증시를 끌어내렸지만, 오히려 시장은 정치 이슈보다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신뢰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강한 어닝과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소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으로 우려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 감축 일정을 9개월 연장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감산 연장 소식이 정해졌지만, 정작 이날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미 감산연장론이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오히려 발표 당일엔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5%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48.90달러까지 하락했다. 감산연장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오히려 발표 당일에는 50달러선이 깨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65% 떨어진 배럴당 5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6월까지인 감산 일정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 등 비(非)회원 산유국들도 감산연장에 동참한다. 금값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3달러(0.3%) 오른 1256.40달러에 마감됐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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