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4차혁명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지도' 구축

농식품부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체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충남 부여에 사는 박모씨는 올초 블루베리 과수원을 폐원했다. 수입 블루베리와 국내 생산농가 급증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60% 이상 떨어져 수익성이 없어져서다. 재배가 쉬운 복숭아로 작물을 전환하려다 빅데이터 기반 '작목전환 도우미 서비스'를 접하게 됐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폐업 농가의 32%가 복숭아를 재배할 예정이며 3년 후 복숭아 가격 하락이 예측된다며 대신 커피 재배를 추천받았다. 커피 생두 출하 소득뿐만 아니라 커피체험농장 운영으로 추가소득도 기대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고품질 빅데이터의 융복합 활용과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지도(Data Map)'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박씨가 활용한 과수 작목전환 도우미처럼 농식품 데이터 지도는 농식품 분야 데이터를 망라해 민간 활용도가 높고 부가가치가 큰 데이터를 중점활용 데이터로 집중관리하고, 활용분야별 데이터 연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이다.기존 프로세스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데이터 중심의 행정서비스로 바꾸기 위한 정부기관 최초의 시도라는 설명이다.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식품분야 보유 데이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여개 기관에서 166개의 농식품분야 핵심데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40억건의 데이터가 수집, 갱신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향후 데이터지도를 바탕으로 농식품분야 융복합 활용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 4차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며 공공데이터와 연계한 민간데이터 활용은 우리 농식품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관별로 분산된 데이터에 지도로 구축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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