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철새 이동경로' 인천 송도…조류서식용 인공섬 만든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야생조류 대체 서식지인 인공섬(버드 아일랜드)이 만들어진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실시설계 중인 버드 아일랜드를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버드 아일랜드는 내년 말까지 총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조류 서식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송도 11공구 동쪽 350m 지점에 바닥 면적 5600㎡, 노출 면적 2400㎡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에 이어 2단계로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버드 아일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송도의 동쪽은 습지보호구역이며,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성을 가진 곳을 대상으로 지정되는 람사르 습지다. 송도는 또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호주로 이동하는 도요물떼새 등의 중간 기착지로 동아시아 철새의 이동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대규모 매립으로 인해 야생조류의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됐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홍콩 마이포 습지처럼 송도 버드 아일랜드를 조류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조류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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