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구글' 번역기 경쟁 본격화…승자는?

인공 신경망 기계번역 시스템 적용한 버전으로 출시[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음달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가 정식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구글 번역기와 번역 대전이 본격화한다. 인공 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으로 정교함을 더한 터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두 회사의 번역기 대전은 소비자들의 선택과 활용에 따라 더욱 똑똑한 번역기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NMT번역 대전 개시= 네이버는 다음달 파파고의 베타서비스를 마무리하고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재 200자 이상의 번역의 경우 통계기반 번역이 이뤄지고 있으나 정식 서비스하면서 글자수의 제한 없이 NMT번역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9일 파파고를 출시한 이후 같은 해 10월21일 영어, 중국어(지난해 12월15일), 스페인어/프랑스어(올해 3월 31일) 등의 순으로 NMT 적용범위를 확대해 왔다. NMT번역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번역하는 최신 번역기술을 말한다. 과거 통계기반 기계번역이 단어와 몇 개 단어가 모인 구(Phrase) 단위로 각각 나눠 번역했다면 인공신경망 번역은 문장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단어·순서·의미·문맥 차이 등을 스스로 인식해 번역한다. 구글은 네이버보다 한 달 늦은 9월 '구글 신경망 기계번역(GNMT)'을 선보였다. 이어 11월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에 적용했다. 현재는 16개 언어에 NMT를 적용해 번역한다. 네이버가 세계 최초 NMT 기반 번역을 시작했지만 NMT를 각 언어에 적용하는 속도는 구글이 빠른 셈이다. ◆NMT 번역 각광= NMT 적용 이후 양사 번역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번역의 정교함이 높아진 결과다. 네이버는 지난 1월 파파고 출시 이후 3개월간 200만 건의 앱 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파파고는 같은 달 안드로이드 iOS 둘다 인기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번역 만족도를 인기 비결로 꼽는다. NMT 적용 전 번역기의 번역이 30점이라면 NMT 이후 60점까지 높아졌다며 향후 80점대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지난 6개월 간 안드로이드에서 한국어-영어 번역 서비스 사용자가 75% 증가했다"며 "특히 신경망 번역을 적용한 후 한국어 서비스 만족도가 중국어보다 더 향상됐다"고 밝혔다. 예전 시스템의 만족도가 0.1점이라면 최근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가 0.6~1.5점 정도를 받을 정도로 개선됐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정교함 더한 번역기…국가별 번역 만족도 달라져= 특히 네이버 번역기는 한국어에 특화된 번역기라고 소개했다. 한글-중국, 한국-일본, 한국-동남아 등 한국어로 얘기하면 나오는 결과 값의 만족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포털로서 빅데이터를 갖고 있어 한국어를 이용한 다른 언어로의 번역에 특장점을 갖고 있다"며 "라인의 일본, 동남아, 중국 시장의 진출에 따라 향후 아시아권역 내의 대표 번역기로 진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한 나라에 집중해 번역 정교함을 높이면서 다른 언어로의 확대를 꿈꾼다면 각 나라에 진출해 방대한 데이터를 갖춘 구글은 전세계 동시 다발적인 번역 체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단일 시스템 내에서 여러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제로샷 번역'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영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간의 GNMT 번역 지식을 활용해 한국어↔ 일본어 번역도 가능하게 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제로샷 번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베이스가 되는 영어와 한국어, 영어와 일본어 간의 번역이 일단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아시아권 내 사용하는 자연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다면 제로샷 번역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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