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강동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피할 수 있는 곳에9호선 연장·고덕지구 호재까지

▲서울 강동구 재건축 추진 단지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강동구가 재건축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데다 9호선 연장, 고덕상업업무복합지구 조성등의 다양한 개발 호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1~4단지가 최근 강동구의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7월 이주를 확정했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 후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 분담금 등 사업에 대한 권리배분을 결정하는 단계로,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으로 분류된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관리처분인가 결정 후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둔촌주공 전용 70㎡의 경우 4월 초 7억원후반대에 거래가 됐는데 지금은 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인근 S공인 관계자 역시 "관리처분인가 발표 후 일주일 새 호가가 3000만~5000만원씩 뛰었다"면서 "최근 매수문의가 더 늘고 있어 매매가가 더 오를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전매제한이 풀린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도 강동구 재건축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거래된 고덕그라시움의 분양권 거래량은 220여건에 달한다. 지난해 9월 분양한 고덕그라시움은 2771가구의 고덕주공2단지를 4932가구로 탈바꿈한다. 분양당시 3만6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2대 1의 경쟁률로 100% 분양완료됐다.  이밖에 서울세종고속도로, 9호선 연장, 고덕상업업무복합지구 조성, 이케아몰 입점 등의 추가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는 점도 강동구 재건축 시장을 주목받게 하는 요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정권이 들어서며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강남권 단지들 중에서도 사업진행속도가 빠른데다 특히 둔촌주공의 관리처분인가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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