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그루 가로수에 뜨개옷 꾸미기, 300여명 주민 자발적 참여, 주민자치행정 모범사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3일 주민이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수에‘그래피티 니팅’을 직접 꾸미고 한 달여간 전시한다.세계적인 쇼핑관광 명소인 가로수길을 가로수길을 아름다운 예술의 거리로 새롭게 새롭게 꾸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가로수길 그래피티 니팅’은 가로수길 680m 구간 양쪽에 길게 늘어선 144그루 은행나무에 무항균 수세미실로 만든 형형색색의 뜨개옷(니팅)을 입히는 것으로 5월의 신록과 어우러져 때아닌 단풍 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다.나무에 입혀지는 뜨개옷은 빨강(열정)·초록(희망)·파랑(믿음)·보라(사랑) 4가지 색을 사용해 만들어졌고, 2017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열정(고마워 내친구!)·희망(힘내라 우리아이!)·믿음(믿습니다 당신을!)·사랑(사랑해요 엄마아빠!)을 표현한다.
가로수길 그래피티 니팅 예시
가로수길을 오가는 시민들이 나무와 어우러진 형형색색 뜨개옷을 보며 힘나게 대한민국을 살아가자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으랏차차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번 ‘가로수길 그래피티 니팅’행사는 올해 1월,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상하고 신사동주민센터는 적극 지원한 사업으로 신사동 주민이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적극 추진해 온 주민자치특화사업이다.뜨개옷 만들기를 희망했던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는 제비뽑기를 통해 144그루의 나무 주인공을 공정하게 선정, 뜨개실 재료비 부담을 자처하며 기쁘게 사업에 참여했다. 행사추진에 필요한 경비도 지역발전을 바라는 동 주민들로 구성된 여러 단체에서 십시일반 부담, 참여자끼리는 ‘밴드’(SNS의 일종)를 통해 관련정보를 적극 소통·교환하며 수개월간 준비해 온 사업이다.이는 주민 스스로 동 단위의 계획을 수립·집행, 활발한 주민참여를 통해 펼친 진정한 마을공동체 중심의 대표적 미래행정 사례로 특히 그간 관(官) 주도로 이루어져 왔던 행사와는 달리 민(民) 주도로 이루어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가로수길 그래피티 니팅 밴드
신연희 강남구청장 또한“동 주민들이야말로 그 동에 필요한게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분”이라며,“주민 스스로 행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주민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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