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은퇴론' 해명하기도…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특히 유승민 의원이 유일하게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했다. 참보수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역할로 우리 정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바른정당과의 협력은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국민의당과의 협력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송 의원은 "선거 전부터 저는 일관되게 주장해온 게 있다"며 "뿌리도 같은 당이고, 협력해서 개혁을 함께 추진하는 게 지지자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다른 당 인사가 내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송 의원은 "정의당, 국민의당 등의 동의가 없다면 그냥 입각시킬 순 없다"는 의견을 냈다.전날 발표된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낙연 전남지사는 경력도 오래 됐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국민의당 등과도 소통을 잘 할 것이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왕실장'이라고 비판받은 것과는 달리 임 실장은 '영(Young)실장'이 될 것이다. 후보 시절부터 호흡을 잘 맞춰왔다"고 설명했다.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됐던 것에 대해선 "입각 관련 연락은 전혀 못받았다"며 웃은 뒤 "새로운 총리가 4선 의원에 지사 역할도 잘해 적임자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의 국정 우선 과제로 그는 일자리 정책을 꼽았다. 송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구성부터 우선 실무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한반도 평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한중관계, 미중관계까지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한편 그는 전날 언론에 보도됐던 '안철수 은퇴론'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의원은 "그 발언은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인터뷰한 것으로, 만약에 저였다면 은퇴했을 것이다라는 어감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안철수 전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 안 전 후보가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