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정현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은 BMW오픈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27·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1-2(6-4, 5-7, 4-6)로 역전패 했다. 펠라는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예선 결승에서 정현이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이긴 경험이 있는 상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바로 전날 8강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탓에 정현이 하루만에 8강 잔여경기와 4강 경기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됐다. 정현은 당시 하루에 두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첫 경기 끝나고 긴장감이 너무 풀려서 오히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긴장이 풀려서 좋은 경기를 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긴장을 너무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현은 "저도 그렇고 상대인 펠라도 그렇고 둘 다 기회가 많았다. 결국 정신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요할 때 운도 안 따라줬고 펠라가 잘 하기도 했다"고 했다. 정현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8강에서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과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바르셀로나 오픈과 BMW오픈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다.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한 달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클레이코트와 많이 친해졌다. 앞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현의 다음 목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이다. 프랑스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정현은 "한달 동안 투어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한 포인트도 헛되이 하지 않았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1승을 거뒀기 때문에 프랑스 오픈에서는 두 번 이기는 것이 목표다. 두 번 이기면 그 다음에 새로운 목표를 잡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