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고제 휩쓰는 제일기획 '이번엔 독일법인이 일 냈다'

'예거마이스터 쿨팩' 캠페인 D&AD 금상…소비자 변화 이끌어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 삼성전자 '비피어리스'도 본상애드페스트 광고제 역대 최다 수상 이은 쾌거

D&AD 2017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독일 법인의 '예거마이스터 쿨팩' 캠페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이 국제 광고제에서 연이어 선전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광고·디자인 페스티벌 D&AD 2017에서 첫 금상을 비롯해 은상, 동상을 모두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광고기획사 최초로 5년 연속 본상 수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영국 런던 트록시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일기획은 연필 모양의 금·은·동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D&AD는 1962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비영리 목적의 광고·디자인 페스티벌이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세계 유수의 광고제 중에서도 수상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디자인에 특화한 광고제의 특성을 살려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작을 각각 옐로우 펜슬(Yellow Pencil), 그래파이트 펜슬(Graphite Pencil), 우드 펜슬(Wood Pencil)로 명명하고 연필 모양 트로피를 수여한다. 55회째를 맞은 올해 D&AD엔 제품 디자인, 필름 광고, 디지털 마케팅 등 총 26개 부문에서 전 세계 각국 2만6000여 작품이 출품됐다. 제일기획이 처음 받아본 금상의 경쟁률은 420 대 1에 달했다. 제일기획에 금상(패키징 디자인 부문)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은 독일 법인의 '예거마이스터 쿨팩' 캠페인이다. 독일 술 예거마이스터의 병 디자인을 냉동실에 보관 후 사용하는 쿨팩 모양으로 리뉴얼했다. 차갑게 마실 때 풍미가 배가되는 예거마이스터를 많은 소비자들이 실온에 보관해 먹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캠페인 후 쿨팩 디자인의 예거마이스터를 구입한 소비자 대부분이 냉동 보관 후 술을 즐기는 효과가 나타났다. 빈 병을 실제 쿨팩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미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아울러 제일기획 본사에서 기획한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와 삼성전자 '비피어리스(#BeFearless)' 캠페인이 각각 은상(미디어 부문), 동상(디지털 디자인 부문)을 받았다.

D&AD 2017에서 은상을 받은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

히트텍 윈도우는 유니클로의 기능성 내의 브랜드 히트텍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캠페인이다. 창문에 부착하는 방한 용품 에어캡에 히트텍 브랜드 로고를 인쇄해 소비자들에게 나눠줬다. '따뜻하다'는 제품 이미지를 독특한 발상을 통해 극대화한 것. 히트텍 윈도우를 부착한 소비자의 창문을 광고 매체로 만들어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거뒀다.

D&AD 2017 동상 수상작인 삼성전자 '비피어리스' 캠페인

삼성전자 론칭 피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피어리스 캠페인은 고소 공포 및 발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환경을 가상현실로 간접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훈련 프로그램이다.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3월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역대 최다 수상했고 이번 D&AD에서도 사상 첫 금상을 받는 등 올해 국제 광고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새롭고 독창적으로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 회사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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