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동빈 회장 지배력 강화 도구 될 것'

롯데그룹, 4개사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 합병인적분할 이후 홀딩스 지배력 강화 위해 롯데쇼핑 사업회사 중요성 부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일부 계열사의 인적분할과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체계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핵심 회사인 롯데쇼핑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연초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5% 매각 이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13.5%대 8.9%로 큰 폭 벌어졌기 때문에 롯데쇼핑이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투자회사,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투자회사간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4개 투자회사 합병으로 롯데지주회사(가칭)가 설립될 예정이다. 주주총회는 8월 29일 개최될 예정이고, 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8월 29일 ~ 9월 19일, 합병기일은 2017년 10월 1일, 등기 예정일은 10월 2일이다.현재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가치는 1조1000억원, 롯데제과는 2683억원, 롯데칠성은 1138억원, 롯데푸드는 178억원이며, 신동주·신격호의 지분가치는 롯데쇼핑 7058억원, 롯데제과 3288억원, 롯데칠성 823억원, 롯데푸드 178억원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 이후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지분가치, 홀딩스 사업회사 비율이 지분스왑 시 홀딩스 지배력 강화의 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장선에서 롯데계열사 인적분할 비율에 주목하는데 투자회사, 사업회사 인적분할 비율은 롯데제과 0.70:0.30 롯데쇼핑 0.11:0.89, 롯데칠성 0.35:0.65, 롯데푸드 0.17:0.83"이라면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이 유사한 롯데제과는 사업회사 비중이 낮아 지분스왑 효과가 미미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대거 보유한 롯데쇼핑은 사업회사 비중이 높아 지분스왑시 홀딩스 레버리지 효과가 최대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비율에 근거한 신 회장의 사업회사 지분가치는 1조1000억원인데, 이 중 롯데쇼핑 비중이 85%"라면서 "따라서 인적분할 이후 홀딩스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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