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폐플라스틱 수집해 PC 포장재로 만든다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수집13인치 PC제품 포장재로 첫 활용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세계적인 PC·전자기기 제조업체 델이 바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을 수집해 자사 제품의 포장재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델은 27일 "수로 및 해변 등에서 수집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새로운 패키징을 델의 13인치 투인원 PC인 '델 XPS 13 투인원(2in1)'에 4월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양 재생플라스틱 활용 과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델의 새로운 패키징은 2017년에만 약 7.25톤의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전망이다.환경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매해 평균 약 8백만 톤의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바다에 떠있는 쓰레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폐플라스틱의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델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새로운 패키징을 생산한다. 먼저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가기 전에 강이나 해변에서 이를 수집하고, 정제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해양 재생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킨다. 해양 재생 플라스틱 25%와 음식용기나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재생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 75%를 혼합해 새로운 패키징을 제작한다.

플라스틱 해양 오염 현황

델은 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품과 패키징에 활용하는 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2008년부터 재생 플라스틱을 일부 활용해 데스크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자 폐기물 및 재활용 탄소섬유를 활용해 PC 및 모니터를 생산했다.2017년 1월에 이미 2020년 목표였던 '재활용 물질 5천만 파운드(약 2만 2680톤) 사용'을 달성했다. 또한 델은 대기 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밀 지푸라기 소각을 막기 위해 밀짚을 활용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 대형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생산하는 델 EMC는 스티로폼 등을 대신하기 위해 유기농 버섯과 대나무, 재생지 등을 활용한 포장재 활용과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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