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댁에 공기청정기 놔드려야겠어요'…G마켓서 미세먼지 관련품 매출 '껑충'

설문 응답자 75% "마스크 등 샀다"가정의 달 선물 준비 풍경도 바뀌어

(G마켓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 쇼핑몰 G마켓 고객들의 관련 제품 관심도와 구매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G마켓이 최근 일주일 간(14~20일) 고객 총 8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들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세먼지의 심각도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9명(89%)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은 관련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으로 어떤 품목을 구매했느냐'는 질문에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라고 답한 사람이 37%로 가장 많았다. '손소독제'(12%), '미나리 등 식품'(10%), '공기청정기'(10%), '공기정화식물'(8%), '눈코세척제'(6%) 등을 찾은 사람도 많았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데 지출한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51%가 '1만원 이상~20만원 이내'라고 답했다. '1만원 이내'(15%), '20만원 이상~40만원 이내'(10%), '40만원 이상~60만원 이내'(3%), '60만원 이상~80만원 이내'(1%), '80만원 이상'(4%) 등이 뒤를 이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G마켓 제공)

미세먼지는 가정의 달을 앞둔 풍경도 바꿨다. '가정의 달 선물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4%가 '그렇다'고 했다.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품목으로는 '공기청정기'(44%),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18%), '공기정화식물'(15%), '침구청소기'(5%), '손소독·세정제'(5%), '미세먼지 전용 세탁용품'(4%) 등을 꼽았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등이 시즌에 상관없이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와중에 미세먼지가 가정의 달 선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며 "미세먼지의 영향력이 한동안 소비 패턴에 광범위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주의보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G마켓에서 올 들어(1월1일~4월20일) 전년 동기 대비 관련 제품 판매는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 매출은 50% 급증했다. 공기정화식물은 49%, 배즙·도라지즙은 47%, 황사마스크는 34%, 공기청정기는 28% 각각 뛰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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