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상품 김, 수산물 수출 3위로 훌쩍 성장-영양 간식에 이어 술안주로 주목받는 ‘김맥’, 올 여름 인기 몰이에 나서
[사진1. 현지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스낵김 상품]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글로컬리즘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 슬로건의 대표 사례가 있다. 한국인의 밥상을 넘어 세계인의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스낵김이 바로 그 예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참살이(Well-being)열풍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먹거리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맛과 건강함을 두루 갖춘 먹거리를 선호하게 되면서 한때 검은 종이(Black paper)를 먹는 데 거부감을 표했던 세계인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저칼로리 영양 식품인 김에 열광하고 있다. 김 수출량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1.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5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억 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생산량 대비 수출량 비중이 40%에 달하는 수출 효자품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김 수출 성공신화의 중심에는 ‘스낵김’이 있다. 김에 익숙한 중국, 일본, 태국과 같은 아시아권 국가는 물론, 실리콘밸리 석학들이 즐겨 찾는 영양 간식으로 알려지면서 스낵김은 미국에서만 2년 새 4백 5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연간 6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스낵김이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최고의 영양을 자랑하는 품질이다. 일본 김보다 뛰어난 풍미, 중국 김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과 함께 낮은 칼로리, 뛰어난 영양적 가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김을 찾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과거 마른 김 수출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치즈나 견과류, 향신료를 더한 조미김, 스낵김을 출시하는 등 해외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 또한 성공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CNN과 미국 전문식품협회에서 차세대 슈퍼 푸드로 김을 선정,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김 소비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국내 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최근 마트나 슈퍼마켓의 스낵코너에서도 스낵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식품업체들이 앞 다투어 김을 활용한 안주와 스낵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은 영양 간식이자 다이어트 식품, 술안주 등 사랑받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김맥(스낵김과 맥주, 음료를 함께 즐기는 것)을 필두로 스낵김 열풍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과 19일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에서 진행된 ‘제6회 김의 날’행사를 시작으로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칭다오 맥주축제 등 해외 맥주 축제와의 협력관계를 형성, 본격적인 김맥 시식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대상 체험프로그램 확대와 더불어 영화관과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접점에서의 홍보행사를 진행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김맥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은 “제품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생산 관리와 유통 체계 강화를 비롯하여, 김 산업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낵김과 더불어 해삼, 넙치, 굴 등 싱싱하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케이피쉬(K-Fish)가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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