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기자
옴 진드기에 감염된 환자의 손 피부. 사진제공=인천 가천의과대 길병원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피부 전염병인 ‘옴’이 발생해 환자는 물론 공익근무요원까지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21일 보훈병원에 따르면 재활 병동의 입원환자 3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옴에 감염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두 달 동안 두 차례 걸쳐 옴이 발생했다. 처음은 2월 중순, 병원 재활센터 한 병실에서 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환자가 병원에 오기 전 타 대학병원에서 모낭염 진단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모낭염이 아니라 ‘가피성(상처부위에 딱지가 앉아있는 상태) 옴’ 이었다. 의료진이 딱지가 있어 옴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이 해당 병실 다른 환자 2명에게 옴이 전염됐다.병원은 병실을 소독하고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한 달 뒤인 3월 중순 같은 병실에서 또 다시 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해당 병실을 드나든 환자이송요원과 공익근무요원 2명에게도 전염됐다.옴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수포나 고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나타나는 옴은 대표적인 ‘후진국병’으로 꼽히며 우리나라도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발생한 뒤 사실상 자취를 감춘 병이다.옴의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옴에 걸린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접촉을 한 사람들은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치료 받아야 한다. 또 피부에 바르는 약제를 사용하는 동안 침구류 및 내의는 같은 것을 사용한 후 세탁하고 수일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