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해 소셜카지노 게임 부문에서 분명한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글로벌 랭킹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 미국 소셜카지노게임 회사를 인수한다.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M&A)이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DDI를 8억2560만달러(한화 94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에 인수하는 DDI에 대해 "소셜카지노 시장이 개화한 2010년부터 '더블다운카지노' 게임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카지노 개발사"라고 소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DDI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확보하며 글로벌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김 대표는 "2015년 코스닥 상장 당시 투자자들과 약속했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2년 내에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우리의 목표는 최단기간 내에 전체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DDI의 지난해 매출은 2억7700만달러(약 3162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897억원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이 1556억원, 영업이익이 449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2배 규모의 선두업체를 인수하는 셈이다.지난해 DDI의 매출이 2015년에 비해 부진했던 상황에 대해서 김 대표는 충분히 회복 가능한 매출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DDI의 지난해 매출 부진은 기존 경영진의 판단 미스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며 "내부적인 문제로 일시적으로 매출 부진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에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하면서 DDI의 매출을 2015년 당시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의 게임 라인업은 대폭 확대된다. 주력 게임인 '더블유카지노', 'TAKE 5' 중심 라인업에, DAU(일평균 이용자수) 160만의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가진 '더블다운카지노'가 가세하며 통합 DAU 260만, 게임 라인업 10개를 갖추게 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현금 3500억원을 투입해 DDI의 매수 주체이자 더블유게임즈가 이번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더블유다이아몬드LLC(100% 종속회사)의 실질적인 지분 54%를 취득한다. 지분 46%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PEF가 3000억원의 메자닌 투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예정이며, 이중 30% 물량의 콜 옵션을 더블유게임즈가 가져가 더블유게임즈의 지분율은 최대 68%까지 늘어나게 된다. 인수대금 중 나머지 2925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김 대표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PEF의 투자금 회수는 DDI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계약 조건에 5년내 DDI를 상장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국내 증시 상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인수 작업은 5월 말~6월 초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회계 장부에 DDI 인수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오프라인 슬롯머신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 슬롯머신 개발사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러지(IGT)와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10년간 IGT가 개발한 슬롯IP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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