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엠블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차가 전략차종을 무기로 미국·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출격한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7 뉴욕모터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공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SUV는 콘셉트카 형태다. 중형 SUV로 양산에 앞서 예고편 모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산차 출시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실시간 중계할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도 개설했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해외명 G90)과 G80 등 두 가지 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중형 세단 G70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여기에 SUV 모델까지 추가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양한 신차를 내놔 명차 반열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개막에 맞춰 미국으로 날아가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챙겼다.
지난 2월 열린 시카고모터쇼에 전시된 제네시스 G80
현대차는 오는 19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열리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도 중국시장 전략 차량을 내세운다.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SUV 신차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SU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구체적인 사양은 행사 당일 공개될 전망이다.현대차는 또 중형 세단 부분변경 신차 1종을 중국 최초로 공개하고 행사장 1층 브랜드 전시관에서 중국 맞춤형 중형 승용 차종들과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FE' 콘셉트카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폭풍에 발목이 잡혀 지난달 판매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국 판매 비중이 회사 전체 실적을 판가름하는 만큼 시장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내려진 처방인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략차종으로 적극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전시된 중국형 ‘올 뉴 투싼’ 콘셉트 모델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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