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채태인 홈런' 넥센 4연승+kt 상대 10연승

선발 신재영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시즌 첫 승'

[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개막 5연패 후 4연승을 질주했다. 넥센(4승5패)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7승2패)와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넥센은 지난해 6월11일 홈경기에서부터 시작한 kt전 연승 기록을 열 경기로 늘렸다. 4연승을 거두며 팀 창단 후 첫 단독 1위에 올랐던 kt는 천적 넥센을 극복하지 못 하고 무너졌다. 연승 행진이 네 경기에서 멈췄다. 넥센 타선이 네 경기째 대폭발했다. 넥센은 지난 주말 두산과의 세 경기에서 50안타 33득점을 폭발시키며 세 경기를 모두 잡았다. 넥센 타선은 kt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주권을 맹폭하며 그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주권은 홈런 두 방을 맞고 4.1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채태인과 김하성이 주권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서건창과 허정협 등 타자 여섯 명이 안타 두 개 이상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허정협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신재영 [사진= 김현민 기자]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신재영은 5회까지 59개의 공만 던졌으나 가운데 손가락 굳은살이 벗겨져 빠른 시점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재영은 1,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3회말 공격에서 2사 후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사 후 윤석민이 볼넷, 김태완이 몸 맞는 공을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성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어 허정협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 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다음 타자 윤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5-0이 됐다. 이어 김태완이 1-2루 사이를 빠지는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정협이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를 때려 6-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9-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kt 선발 주권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하성 [사진= 김현민 기자]

넥센은 6회초 두 번째 투수 금민철이 2실점 했으나 6회말 한 점을 더해 다시 10-2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진루한 후 서건창이 적시타를 쳤다. 7회말에도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1타점 2루타,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두 점을 추가 12-2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부터 세 번째 투수 마정길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정길은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도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