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대통령 되면 한미동맹 흔들려""트럼프, 북한 관련 입장 밝힌 건 적절한 조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8일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에 친박(친 박근혜)계 김진태 의원 등이 포함된데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명단"이라고 비판했다.유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선대위에 친박 인사들이 포함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저런 선대위 체제로 과연 국민들께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유 후보는 이어 "저희들이 소위 말하는 진박세력들 청산해달라고 그만큼 얘기를 했는데, 그런 국민의 요구 완전히 무시하고 저렇게 굉장히 오만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저런 선대위를 꾸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확신하건대 저렇게 되면 한국당도 사라질 뿐 아니라 소위 진박 세력들의 등에 업혀서 출마한 홍준표 (한국당) 후보도 국민들로부터 아주 냉정한 평가를 받아서 여론조사에서 제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서 보수의 대표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홍 후보가 '대선이 끝나면 바른정당이 증발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유 후보는 "한국당은 당연히 진작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아직도 전직 대통령 치맛자락 붙잡고 저렇게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 후보는 '미국이 우리 동의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선제타격 얘기는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함부로 꺼내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걸 없애기 위해 저 같이 안보를 오랫동안 고민해 온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 후보는 그러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안보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국가 안보관이 불안하고 대북관이 불안한 그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부터 흔들린다"고 강조했다.한편 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심각성,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사드배치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밝힌 것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이어 "미중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드시 북핵 문제 해결의 역사적 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미국은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중국 측에 계속 설명하고 중국이 경제보복을 당장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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