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등 허슬플레이 힘입어 5연승
"선수에게 깨끗한 유니폼은 어울리지 않는다"조성환 KBS해설위원(40)이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SK와 KIA의 프로야구 경기를 중계하며 말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더러워진 KIA 노수광(27)의 유니폼을 바라보며 "아주 보기 좋다. 선수의 유니폼은 저렇게 더러워져야 한다"고 했다.그는 "깨끗한 유니폼이 경기가 끝날 때 더러워져 있다면 그만큼 활약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슬라이딩을 안했다면 경기가 끝난 뒤에라도 한 번 해야 된다"고 했다. 롯데에서 주장을 맡았을 때 선수들의 유니폼이 하도 깨끗하기에 "내가 세탁비를 줄 테니 제발 슬라이딩을 하라"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이틀 뒤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오지환(27)은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에 3루타를 치고 나가 박용택(38)의 내야 안타 때 선취 득점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두 점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8회에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도루를 했고, 상대 실책을 틈타 한 베이스를 더 갔다.LG의 개막 후 5연승. 양상문 감독(56)은 "점수가 필요할 때 오지환의 홈런이 나왔다. 그의 홈런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고 했다. 오지환은 "구단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잇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했다. 그의 유니폼은 조성환 해설위원의 말처럼 흙투성이가 돼 있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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