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SUV의 완성, 소형 '코나' 올 여름 출격(종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첫번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름을 코나(KONA)로 3일 확정했다. 코나는 올 여름 출시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상도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이날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코나는 미국 하와이 휴양지로 커피 산지로 유명한 지역 이름에서 따왔다. 현대차는 그동안 세계 유명 지역 이름을 활용해 차 이름을 지어왔다.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다른 나라에서 금기시되는 단어가 드물기 때문이다. 싼타페(미국 뉴멕시코주 도시), 투싼(미국 애리조나주 도시)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커피와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코나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부드럽고 트렌디한 느낌과 역동적인 이미지가 회사의 최초 소형 SUV의 제품 콘셉트를 잘 반영한다고 판단해 최종 차명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크레타(인도), ix25(중국) 등 소형 SUV를 판매해왔지만 국내 시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의 판단과 달리 국내 소형SU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4936대 수준으로, 2013년(1만1988대)보다 약 8배 늘었다. 지금은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글로벌 SUV 시장까지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안전성까지 갖춘 완성형 SUV를 개발해 기존 모델들과 차원이 다른 상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소형SUV 코나 티저 이미지

코나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소형 SUV에서부터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정 회장의 구상도 이뤄지게 됐다. 정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소형 SUV 개발, 고급화, 친환경차 개발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높인 508만대로 잡은 것도 이 3가지 키워드에 기댄 측면이 있다. 현대차는 코나에 대한 국내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전 세계로 판매처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출시에 앞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코나의 이름을 활용한 사전 마케팅을 실시했다. 현대차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구단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에도 차명 엠블럼을 새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개발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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