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만나 인터뷰 이끌어
'분위기 아직 약해, 마음 급하다'
최종 목표는 2030월드컵 개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5)은 5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비로 분주하다. 매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찾는다. 대회는 31일로 꼭 50일 남았다. 마음이 급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걱정이다."그는 대회 조직위원장이다. 홍보를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4일에는 수원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47)을 만났다.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의 부탁을 받고, 그 자리에서 U-20 월드컵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고 했다. U-20 월드컵은 정 회장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출발점이다. 그는 FIFA 평의원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5월 8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평의원을 선출한다. 남성 의원 세 명과 여성 의원 한 명을 새로 뽑는다. 우리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자리다. U-20 월드컵의 흥행 여부가 선거활동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정 회장은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한다. 2015년 FIFA 평의회 전신인 집행위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해 2월 24일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장을 맡으면서 7월 26일 사퇴했다.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 월드컵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일본은 물론 북한과의 공동 개최까지 염두에 두고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대회를 기대한다. 그는 "2030년 월드컵은 출전국이 마흔여덟 개, 조별예선만 열여섯 개 조로 나눠서 한다. 한 나라에서 대회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 2026년 월드컵도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 회장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유학(1985~1988년)하는 동안 어디서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관심 있게 살폈다.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영국의 인프라를 우리나라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여자 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자월드컵 유치도 구상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에 이어 2000년 1월부터는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아 17년 째 팀을 지원해왔다. 그는 "앞으로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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