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연한 조치' 한목소리…대선후보 선출 앞둔 한국당 주자들 '온도차'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정치권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대선을 앞둔 야당 후보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적폐청산을 외친 반면, 구(舊)여권 후보들은 국론통합을 강조하며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며 이를 계기로 철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참으로 안타깝다.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던 바른정당도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대통령이 구속되는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 되선 안 된다며 적폐청산의 의지를 다졌다. 문재인 후보 캠프 측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넘기고 이제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후보 측은 '시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검찰은 국정농단과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적폐청산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며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측도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불행한 상황을 딛고, 상식이 통하고 힘없는 국민이 살만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후보 측은 "정치권이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통합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야한다. 분열과 반목의 정치가 또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이날 대선후보 최종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시대' 종결을 고하는 한편 대선에서 강력한 우파 정권 창출로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후보는 "법치주의의 조종(弔鐘)이 울린 날"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인제 후보도 "이것이 정의인가? 이것이 국익에 부합하는가?"라며 "같은 잣대로 그들의 정권도 심판받을 것"이라며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 구속은 국민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마지막 도리마저 거부한데 따른 자업자득"이라며 "상식과 정의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321094759814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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