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공개된 갤럭시S8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공개된 첫 날. 제품 공개만으로 벌써부터 역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전국 4000여개 휴대폰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갤럭시S8을 공개하는데,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는 다른 매장보다 일찍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S8 4대가 들어왔다. 높은 기대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S8을 만져보고 있었다.항상 구글 레퍼런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써본다는 김성모(38 가명)씨는 "그동안 기술을 쟁여놓고 하나씩 풀어왔는데, 이번에는 한꺼번에 많이 푼 것 같다"며 "아몰레드가 삼성이 홍보하는 것에 비해 색상이 탁하다는 약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보완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엣지 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봤다. 갤럭시S8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전 모델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김 씨는 "삼성이 엣지 디스플레이를 가공하는 노하우 생긴 것 같다"며 "특히 결합하는 부분에서 벌어짐도 거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갤럭시노트7때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려다가 분리막을 얇게하면서 사고가 났는데 이번에는 그 작업을 보수적으로 했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기능, 안전 등 전 분야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직장인 박건섭(30)씨는 "갤럭시S6를 쓰고 있는데 화면이 커진 게 가장 눈에 들어온다"며 "디자인도 상당히 세련됐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는 6.2인치로 전작보다 각각 0.7인치씩 커졌다. 하지만 제품 크기는 6.5mm~8.6mm가 길어진 것이 전부다. 갤럭시S8의 폭은 오히려 1.5mm 줄었다. 불필요한 부분이었던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갤럭시S8
먼저 갤럭시S8을 만져본 통신사 관계자 이 모씨는 "처음보는 순간 고급스럽다. G6보다 얇아서 손에 감기는 느낌이 있다"며 "보는 순간 이건 많이 팔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잘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면인식이 꽤 빠르게 된다"며 "갤럭시노트7때 홍채 인식도 빨랐는데, 안면 인식도 그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갤럭시S8 시리즈는 새로 선보이는 얼굴인식과 기존의 홍채, 지문인식까지 지원한다. 세 가지 생체 인식 기술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8 시리즈가 처음이다. 얼굴 인식은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잠금을 해제한다.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홍채 인식을 통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애플 아이폰만 6년째 사용하고 있는 주 모(30)씨는 "이번에 갤럭시s8은 정말 혁신적인 디스플레이와 뛰어난 기능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경품 등의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유통망 분위기도 좋다. 아직 삼성전자 및 이동통신사들은 공식적인 예약 가입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자체적으로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종천 씨는 "우리 매장에서도 벌써 갤럭시S8 예약을 두 명 받았다"며 "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역대 최고 사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4~5월이 전통적으로 시장이 뜨거운데 그만큼 그 당시 개통량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고려했을 때 갤럭시S8의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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