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민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 안양 KGC 인삼공사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김승기 KGC 감독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여러 차례 통합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승기 감독은 출사표를 밝히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력으로 보면 통합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줬고, 앞으로도 잘해줄 것이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서 한 번 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김현민 기자]
하지만 최근 여섯 시즌 동안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2014~2015시즌의 모비스가 유일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통합우승이 어려운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정규리그는 경기 수가 많아서 자원이 풍부하면 선수 운영이나 용병술에서 우승을 하는데 힘이 된다. 단기전은 자원이 부족해도 집중력이나 경험으로 메울 수 있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단기전에서 영향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유 감독과 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인트가드의 경기운영 능력이나 감독의 작전 능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도 변수가 된다고 했다. 추 감독은 포인트가드의 경기운영 능력이나 작년 능력의 비중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에 비해 두 배 이상은 커지는것 같다고 했고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비중이 50%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자신의 풍부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최근 정규리그 1위팀 감독들의 경력이 1년차, 2년차였고 코치 경험이 없었다. 저는 감독 된 지는 2년 됐지만 코치로서 10년 경험이 있다. 정규리그 우승도 했고 통합우승도 해봤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2007~2008 시즌 동부에서 코치로 있으면서 통합우승을 이룬 바 있다.
왼쪽부터 김영만 동부 감독, 추일승 오리온 감독, 유재학 모비스 감독,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김승기 KGC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 [사진= 김현민 기자]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KGC 혹은 오리온이 챔프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여섯 명 감독 중 유재학, 김승기 감독은 오리온의 우승을, 다른 네 명의 추일승, 유도훈, 이상민, 김영만 감독은 KGC의 우승을 예상했다. 선수들도 KGC 네 명, 오리온 두 명으로 갈라졌다. 양동근과 오세근만 오리온을 우승 팀으로 지명했고 김태술, 박찬희, 이승현, 허웅은 모두 KGC를 우승 예상 팀으로 꼽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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