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친 김나현 대신 자격 얻어
올림픽 티켓 2장 따려면 3~10위 해야
최다빈[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다빈(17·수리고)이 29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하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 나간다. 대회는 다음달 1일까지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 출전할 우리 선수들의 숫자가 결정될 무대다. 최다빈의 성적에 달렸다. 여자 싱글의 올림픽 출전권은 총 서른 장. 세계선수권을 통해 스물네 명이 확정된다. 1~2위 선수의 국가에는 출전권을 각각 세 장씩 주고, 3~10위에는 두 장씩 돌아간다. 그 이하 순위면 티켓이 한 장으로 준다. 나머지 여섯 장은 오는 9월 예정된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세계선수권에서 출전권을 한 장도 챙기지 못한 나라에 한 장씩 돌아간다.최다빈은 "훈련한대로 실수 없이 연기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름세다. 지난달 26일 끝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피겨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합계 187.54점으로 개인 최고점도 세웠다.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점프 기술과 안무 표현력을 가다듬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개인 최고점 이상을 받으면 '톱10'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월 3일 미국 보스턴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10위를 한 미라이 나가수(24·미국)의 최종점수는 186.65점이었다. 최다빈은 이 대회에서 159.92점으로 14위를 했다. 그는 출전권을 양보한 김나현(17·과천고)의 몫까지 해낼 각오다. 김나현은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으나 발목이 아파 출전을 포기했고, 차순위 최다빈이 자격을 얻었다. 여자 싱글은 세계기록을 보유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229.71점)를 비롯해 카롤리나 코스트너(30·이탈리아·216.73점), 안나 포고릴라야(19·러시아·216.47점) 등이 입상권을 다툴 후보다. 남자 싱글에서는 김진서(21·한국체대)가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3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나갔으나 상위 스물네 명을 선발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2014년 일본 사이타마 대회(16위)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복귀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9일, 프리스케이팅은 31일에 한다. 남자 싱글은 30일 쇼트프로그램, 다음달 1일 프리스케이팅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