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학+뷰티'…시장서 통했다' 더마코스메틱, 쑥쑥

'저자극ㆍ안전' 화장품 찾는 고객들 덕에 시장 규모 급증 업체들, 차별화 제품 개발부터 국내외 유통망 확대 노력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왼쪽)와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저자극 화장품', '피부 전문가들이 만든 화장품'으로 알려진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가까운 드러그 스토어 등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심이 확대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메디컬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는 조만간 인기 제품 '아토베리어'를 중심으로 중국에 론칭할 계획을 세웠다. 에스트라는 병ㆍ의원 경로를 기반으로 안티에이징, 더마케어 화장품, 비만, 헤어,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는 에스트라와 고함량 HA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을 중심으로 아시아 내 사업기반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클레비엘의 경우, 현재 홍콩과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는 '한국의 프리미엄 필러'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유통채널 확장 계획은 없지만 병ㆍ의원 채널의 경우 예민한 피부의 소비자들이 의사의 카운셀링 등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피부 솔루션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 화장품도 성장세가 높다. CNP차앤박 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당시 매출 보다 104% 높은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빠르게 성장 중인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채널 다변화 정책도 펴고 있다. 현재 CNP차앤박은 차앤박 피부과와 헬스&뷰티(H&B) 매장, 온라인, 면세점, 홈쇼핑 등에서 판매 중이다.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도 진행 중에 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최근 3년째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커졌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 올해(1월1일~3월21일)의 경우 40%대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다양해졌다. 과거 립밤, 미스트 등 '부분 케어'에 그쳤던 제품은 스킨, 크림, 클렌징 등 다양한 부위에 매일 사용 가능한 '데일리 케어'와 '기능성 제품'의 영역으로 확대, 진화 중이다. 더마코스메틱이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이슈로 확대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심도 자리한다. 제품 기획부터 개발단계까지 피부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점이 보다 안전하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었던 것. 합리적인 가격대도 또 다른 인기요인이다.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대부분은 1만원대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격 대비 품질(가성비)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영향"이라며 "최근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고객층이 폭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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